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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이야기

베란다 텃밭 만들기

by 즐거운-시간 2023. 6. 1.

오늘은 제가 제일 아끼는 베란다 텃밭 만든 이야기를 할까 해요.

일에 치여 숨쉬기 힘든 지경까지 왔을 때, 몸도 아프고 해서 그만두고 시간이 많아지니 마음이 불안해졌어요. 그러다 자연 영상을 봤는데 힐링이 되는 거예요.

도시에서 나고 자라서 뭘 키워 본 적 없어서 씨앗에서 큰 나무가 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그러면서 취미생활로 하나씩 키워보니 너무 즐거웠어요.

시골 영상을 보니 마트에 가지 않고 음식 재료가 필요할 때마다 텃밭에 가서 뽑아오는 게 충격이고 로망이 되었어요.

어느 날 저도 베란다가 생겨서 텃밭을 만들고 어언 3년째 됐어요.

인터넷으로 화분걸이를 사고, 다 있소에서 네트와 바구니를 사서 벽에다 화분거치대를 만들었어요.

그 후로 씨앗을 사고, 화분을 사고, 상토를 사고... 소소한 취미가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다 만들고 보니, 참 좋았어요.^^ 

한쪽 벽에 벽네트를 만들고 바구니를 달아서 페트병을 화분으로 만들어 자동급수 하게 만들었더니 식물도 잘 자라고 물도 자주 줄 필요가 없어요.

화분거치대와 페트병 자동급수화분 만드는 방법은 아래에 있어요.

베란다 입구 사진 베란다 텃밭 전체 사진베란다 자동 급수 화분 사진
베란다텃밭 완성모습

아보카도와 레몬은 씨앗을 틔워 화분에 심은 거고, 상추, 깻잎, 고추, 삼채, 부추, 딸기, 호박, 강낭콩, 가지, 피망, 애플민트, 오이, 적겨자, 청경채, 바질, 고수, 토마토등을 키우고 있어요.

모두 식재료로 쓰이는 채소고요, 꽃나무는 만리향 하나 있네요.

채소에서 열리는 꽃들도 참 예쁜데요 아래 사진이 강낭콩, 청경채, 무꽃 사진이에요.

청경채꽃무꽃
키운 열매와 꽃들
가지 열매피망 열매호박

베란다가 동남향이라서 햇빛이 들어오는 시간이 짧아요.

그래서 열매가 작게 열리긴 하지만 그래도 먹기엔 충분하더라고요.

작년엔 고추 2개를 심어 열매가 빨갛게 익으면 따서 따로 말려놨다 김치 담글 때 썼어요.

고추 화분고추 말리기
고추화분과 고추말리기

고춧잎은 나물로도 무쳐먹고, 상추와 깻잎, 부추, 적겨자 이런 쌈채소들은 고기 먹을 때마다 충분히 자라줬어요.

강낭콩은 한번 몇 알 심어본 건데 꽃이 참 예쁘더라고요.

열매가 오동통해서 어쩜 그리도 사랑스러운지요. 웃음이 절로 났어요.

강낭콩 꽃강낭콩 열매
강낭콩 꽃과 열매
베란다 텃밭 초기 모습씨앗 뿌리기쪽파 키우기부추와 상추 심기

 

6년 된 레몬 나무애플 민트
내가 키우는 화분들 레몬나무, 애플민트, 부추, 상추, 쪽파 등등

1. 재료

페트병(1.5L 이상), 천, 바구니, 네트, 벽걸이, 화분걸이, S걸이

2. 만드는 방법

화분 거치대 만들기 

네트에 고정할 부위에 벽걸이를 충분히 붙여서 고정시켜 주세요.

화분 무게가 있으면 벽걸이를 아주 많이 붙이셔야 해요.

바구니를 원하는 부위에 S걸이로 걸어서 고정시켜 줍니다.

네트와 바구니1네트와 바구니2S걸이
화분 거치대 만들기

페트병 자동 급수 화분 만들기

페트병을 (위) 5:4(아래)로 칼로 나눈 뒤 뚜껑에 구멍을 뚫어 천을 끼워줍니다.

천은 사진같이 위, 아래를 연결시켜 줄 길이로 잘라야 합니다.

천이 위에까지 이어진 상태에서 흙을 넣어줍니다.

흙은 상토에 건계분을 20% 섞어줍니다.  

뚜껑부위가 아래로 향하게 한 후 페트병 아랫부분에 물을 넣어준 상태로 끼워줍니다.

그러면 천이 물을 흡수해 천천히 흙으로 공급해 줍니다.

자동 급수 화분 1
패트병으로 자동 급수 화분 만들기

동물을 못 키우기 때문에 애정을 줄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것은 메마른 세상에서 감정을 지킬 수 있게 되는 거 같아요.

하루하루 쑥쑥 자라는 생명이 너무 귀하고, 하루에도 100번을 봐도 질리지가 않아요.

식 멍을 하고 있을 때도 있고요...

비가 오면 빗물을 받아다 주기도 하고 벌레가 생기면 약도 쳐주고 이파리 하나하나 닦아주고요.

한 번은 아파서 치료차 3일 집을 비웠는데 세상에나, 식물들이 다 시들어 있는 거예요.

동물도 3일 동안 밥 안 주면 죽어가듯, 자동급수 안 한 식물들도 생명이라 똑같더라고요.

저는 아파트보다 옥상 있는 빌라를 더 선호하게 됐어요.

햇빛이 강한 옥상이 있으면 과실나무 포함해서 더 많은 것을 키워보고 싶어요. 

항상 감사하고 만족하고 즐거운 하루하루 보내세요~